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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도시 국가 스파르타는 일부의 시민 계급이 나머지 피지배인을 다스려야 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강한 전사가 되어야 했고, 스파르타의 입법가 리쿠르고스는 스파르타의 사회 체제를 개혁하여 군국주의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스파르타는 아고게를 통해 강한 스파르타 전사를 양성했습니다.
도시 국가 스파르타의 탄생 배경
스파르타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아래쪽에 위치한 도시 국가입니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는 스파르타와 메세니아, 아르고스가 있었습니다. 스파르타를 세운 사람들은 원주민이 아니었고, 위쪽에서 내려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정착한 도리아인들이었습니다. 아테네는 산지가 많은 산악 지대였는데, 그리스 반도에서 유일하게 평야가 많고 토지가 비옥한 곳이 펠로폰네소스 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파르타에는 평야가 있었기 때문에 자급자족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주변국과 교류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파르타에는 먹을 것이 풍족해지면서 인구가 증가하여 점점 포화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파르타는 이웃 나라를 정복해야 했고, 같은 도리아인이 있는 메세니아를 정복했습니다. 메세니아는 정복당한 후 100년이 지난 뒤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50년 동안 스파르타는 메세니아의 반란을 진압해야 했습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인구 구성을 보면, 아테네는 시민 55%, 노예 37%로 시민이 많았고, 스파르타는 시민 7%, 노예 63%, 주변인 30%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주변인은 페리오이코이라고 하였으며, 스파르타가 침략을 했을 때 빠르게 항복한 민족으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스파르타에 순응하며 반자유민의 위치를 가졌습니다. 스파르타는 메세니아인들을 노예로 삼았고, 그들을 헤일로타이로 불렀습니다. 스파르타의 시민 인구 7%는 10,000명 정도였고, 나머지 페리오이코이, 헤일로타이를 합치면 시민 인구의 20배 정도가 되었습니다. 스파르타에서는 10,000명의 사람들이 20배의 피지배인을 다스려야 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강해져야 했습니다. 아테네에서는 시민 인구가 많았고, 시민의 특권 중의 하나는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민회에 참여해서 생각과 주장을 자유롭게 펼쳤는데, 민회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 논리와 주장의 근거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사고력이 점점 더 좋아졌으며, 아테네에서 철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고, 마침내 민주 정치를 만들어냈습니다. 반면에 스파르타는 노예를 진압하는 것이 국가의 목표였기 때문에 스파르타에서는 군대를 가장 우선시하는 군사 정치가 발달했습니다.
리쿠르고스의 개혁으로 만든 군국주의 체제
리쿠르고스는 스파르타의 전설적인 입법가로, 개혁을 통해 스파르타의 모든 시스템을 설계한 사람입니다. 초기 스파르타 사회는 혼란스럽고 부패한 사회였습니다. 리쿠르고스는 많은 폴리스를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좋은 정책이나 배울 점들에 대해 터득하고 돌아왔습니다. 그의 조카인 카릴라우스 왕은 리쿠르고스를 모시고 개혁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기득권의 반발이 극심했지만, 리쿠르고스는 결국 성공적인 개혁을 이루고 스파르타의 군국주의 체제를 완성했습니다. 그는 정치 개혁을 단행하고 원로원을 만들어 입법을 하도록 했습니다. 스파르타는 메세니아 지역을 정복하면서 많은 노예를 얻게 되었고, 메세니아 지역이 스파르타 소유가 되면서 스파르타 시민들이 그 지역의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리쿠르고스는 토지가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토지 개혁을 실시했습니다. 한편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화폐는 관리들에게 뇌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에 국가 부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리쿠르고스는 쇠로 만든 화폐로 화폐 개혁을 단행하여 스파르타 사회가 건전해지고 부패가 없어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는 교육 제도를 개편하고 아고게라는 교육 기관을 만들어 스파르타 전사를 길러내기 위한 군사 교육을 했습니다. 또 리쿠르고스는 스파르타만의 독특한 관습인 공동 식사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15명이 팀을 이루어 멜라스 조모스라는 음식을 같이 먹었습니다. 멜라스 조모스는 돼지 뼈를 우려내서 돼지 피를 넣고 소금과 식초로 간을 한 음식이었습니다. 스파르타의 왕과 전사, 평민 모두 멜라스 조모스를 먹으며 식탁에서의 평등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공동 식사 제도를 통해 서로 친분을 쌓고 공동체 의식을 높였습니다.
스파르타 전사의 양성과정
강한 스파르타를 만들기 위해 리쿠르고스는 스파르타 전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개혁을 진행했습니다. 스파르타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건강해야 했습니다.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아이만을 원했고, 만약에 아이가 장애를 가졌거나 약하면 스파르타 사회에서 부담으로 여겨졌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마을의 원로에게 데리고 가서 꼼꼼하게 신체검사를 하고, 자격에 미달된 아기는 아포테타이 절벽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스파르타의 여성도 나중에 스파르타 전사를 출산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파르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훈련을 하고 16세가 되면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서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으면 아포테타이 절벽으로 가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건강한 아이로 태어나서 7세가 되면 아고게라는 군사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아고게에 입학하면 처음부터 매질을 당했고, 신음 소리도 내지 않고 매질을 견뎌야 아고게 입학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1년에 한 번 채찍질을 당한 후 뜨거운 물을 몸에 붓고 자갈돌에 몸을 굴리고 찬물을 퍼붓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피부를 가죽처럼 단련하기 위해 이 과정을 반복하며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12세에 빨간 망토를 지급받았습니다. 아고게에서 여름에는 풀로 만든 침대에 재우고 겨울에는 풀로 만든 침대에 가시를 넣어 그 위에서 자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전장에서 겨울에는 추위로 동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잠들면 안 되므로 잠이 들었다가 수시로 깰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16세가 되면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구해서 먹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마을에 내려가서 훔쳐서 먹고 들키면 매를 맞았습니다. 전시 상황에서의 훈련이었으며 배가 고프거나 포로가 되거나 심문을 당할 때를 대비한 훈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20세가 되면 통과의례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창 하나를 가지고 야생 동물을 잡아와야 졸업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뒤에 그들은 결혼할 수 있었고 그제야 스파르타의 시민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통과의례 중에는 크립테이아가 있었습니다. 우수한 학생들로 크립테이아를 조직해서 마을로 내려가서 헤일로타이를 살해했습니다. 크립테이아는 헤일로타이의 수를 줄이고 그들로 하여금 반란을 꿈꾸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